메리츠금융그룹이 매수 자문사 선정 작업에 착수하며 LIG손해보험 인수에 시동을 걸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LIG손보 매수 주관사 선정을 위해 모건스탠리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프레젠테이션(PT)을 최근 받았다. 메리츠그룹은 두 회사의 PT와 계열사인 메리츠종금증권의 제안을 비교해 조만간 한 곳을 매수주관사로 선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메리츠금융은 LIG손보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혀왔다. 점유율이 7%대 중반으로 손해보험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가 LIG손보를 인수하면 선두인 삼성화재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2위로 도약할 수 있어서다.

작년 ING생명 인수에 나선 적이 있는 한화그룹도 LIG손보 인수전에 뛰어들기 위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모건스탠리를 놓고 매수 자문사 선정을 고민 중이다. LIG손보 인수를 통해 한화손해보험의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롯데그룹이 LIG손보 인수를 통한 금융업 강화를 위해 금융·회계·계리 자문사 선정을 마쳤고, 동양생명의 최대주주인 보고펀드 역시 인수의지를 밝혔다.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 중이다.

김은정/정영효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