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의 승부수…동국제강 '계륵'이던 후판 日 철강2위 손잡고 키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401/AA.8259734.1.jpg)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하야시다 에이지 JFE스틸 사장은 16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연간 조강 생산량 3000만t 규모인 JFE스틸은 동국제강의 2대주주(14.88%)다. 1999년부터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를 공급하고 있다. 후판은 선박 등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을 말한다.
![하야시다 에이지 JFE스틸 사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401/AA.8259738.1.jpg)
장 회장은 “동국제강은 이번 기술협력을 통해 최고급 후판시장에 진출하고, 원가 경쟁력도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판사업은 그동안 동국제강으로선 계륵 같은 사업이었다. 봉강·형강 등 다른 부문과 달리 후판은 수요 부진에다 공급 과잉으로 인해 값이 계속 떨어져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의 후판 시장점유율은 2010년 40%에서 지난 3분기 말 24%까지 쪼그라들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에 JFE스틸에서 기술을 넘겨받기로 한 것은 한때 얘기가 나왔던 후판사업 분할 등을 더 이상 검토하지 않고 이 분야 경쟁력을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