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가 16일 오후 울산시(울주군)가 제안한 반구대 암각화 보호용 가변형 투명 물막이 시설(카이네틱 댐)에 대해 요건 보강을 요청, 심의를 보류했다.

김동욱 건축문화재분과 위원장은 이날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회의를 열고 "가칭 가변형 투명 물막이 시설은 한시적인 시설물이어야 하므로 한시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계획을 제출할 것", "동 건에 대한 안전성 및 시공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전 검증 계획을 제출할 것" 등 요건을 울산시에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같은 결정 사항을 전하면서 "영구시설 설치는 건축분과위원회에서는 지배적인 반대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투명 물막이 시설을 한시적으로 설치한다는 전제 아래 몇 가지 보완 사항을 검토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

그는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울산시에서 보완 사항이 제출되면 최종적으로는 건축분과가 아니라 관련 분과와 합동분과를 개최해서 결정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울산시가 당초 제출한 물막이 규모는 길이 55m, 폭 16~20m, 높이 16m로 올해 10월까지 설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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