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7일 박스권장에선 배당주를 활용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박스권 장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자방법 중 하나는 배당주 투자"라며 "시장에서 손을 빼는 전략이 초래할 수 있는 기회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배당락 이후 배당 투자금의 이탈로 수급 불균형이 초래되는 1월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며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조정 시마다 적립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 투자'와 '배당주 투자'를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자 측면에서 혼용돼 사용하고 있는 '배당 투자'와 '배당주 투자'는 구별할 필요가 있다"며 "배당금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하는 '배당 투자'는 12월이라는 계절적 성격을 띨 수 밖에 없지만 '배당주 투자'는 투자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시점은 1월 중순 이후가 적기로 판단된다"며 "2000년 이후 14년간 배당주의 연중 평균적인 주가흐름을 보면, 배당락으로 인한 수급불균형으로 연말연초 배당주들이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