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 부진에 코스닥 상장을 접었던 오이솔루션이 한 달 만에 다시 증시 문을 두드린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광통신 부품업체 오이솔루션은 이날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공모가를 확정하는 수요 예측에서 희망가에 못 미치는 가격을 받아 지난해 12월 11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철회 한 달만에 다시 공모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공모 주식 수(110만675주→77만6945주)를 줄여 시장에서 소화해야 하는 물량 부담을 낮췄다. 공모 비율을 20%에서 15%로 내렸다.

공모 희망가는 이전과 같은 주당 8500~9800원. 기준가가 높아지면서 공모가 할인율을 30%(하단)~20%(상단)에서 35%~25%로 높였다. 공모가는 보통 동종 기업군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해 기준가를 정한 후 10~30% 할인한다.

회사는 이번 공모로 약 66억원(하단 기준)을 조달할 예정이다.

수요 예측 기간은 다음달 12~13일이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며 "회사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