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 수요'로 강남3구 전셋값 연초부터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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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대비 이사수요 늘어
전주보다 평균 0.29% 올라
전주보다 평균 0.29% 올라
!['학군 수요'로 강남3구 전셋값 연초부터 강세](https://img.hankyung.com/photo/201401/AA.8265574.1.jpg)
17일 국민은행 부동산 집계 결과 이번 주 강남 3구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평균 0.29% 올랐다. 이는 직전주(0.27%)와 12월 마지막주(0.24%) 상승률을 웃도는 것으로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0.20%)과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강남 3구 가운데서는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0.45%로 가장 높았고, 송파구(0.31%)와 강남구(0.11%)가 뒤를 이었다. 서초동 새싹 공인 관계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이사를 오는 세입자가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반포동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10억원을 돌파해 웬만한 강북권의 중대형 아파트 매매값을 웃돈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까운 은마아파트도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가장 낮은 전세 계약 가격이 2억6000만원에 그쳤던 은마아파트의 이달 최저 전셋값은 3억2000만원으로 6000만원이나 뛰었지만 전세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발(發) 전셋값 상승세는 강북과 경기로 확산되는 추세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강북과 경기의 이번 주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18%와 0.14%로 전국 평균 상승률(0.13%)보다 높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따른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과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학군수요가 몰리는 겨울철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강남권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영진 신한은행 투자자문부 부동산팀장은 “반포와 서초동, 개포지구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이주 문제도 있어 오름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