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창조경제, 이제 한국을 넘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50개국 정상들의 토론장 다보스포럼
한국식 처방으로 글로벌 해법 나오길
최석영 < 주제네바 대사 >
한국식 처방으로 글로벌 해법 나오길
최석영 < 주제네바 대사 >
스위스의 작고 외진 마을인 다보스는 토마스 만의 소설 ‘마(魔)의 산’의 배경이다. 요양소에 모인 주인공들이 전쟁과 평화, 사랑과 증오, 종교와 과학, 이념과 정치를 망라하는 담론을 펼치는 내용이다. 1904년부터 쓰여진 이 소설의 담론은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통해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다보스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필두로 담론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을 포함한 50여개국 정상과 각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전환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진단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주제는 ‘세계의 재편-사회, 정치 및 경제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가 당면한 도전과 위험요소 중 경제적 문제로 취약한 경제 회복, 사이버 안전, 기후변화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을 들었다. 사회적으로는 소득의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을 지목했다. 세계 청년 실업인구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문제로는 ‘아랍의 봄’ 이후 수렁에 빠져드는 중동지역의 긴장을 꼽았다. 중국과 인도의 부상도 변수다. 장기적인 도전과제로 바이오기술, 셰일가스, 우주 개발, 북극항로와 디지털 감시문제 등도 언급했다.
기술의 발달로 거리와 시간의 벽은 이미 사라졌다. 그러나 지역 갈등과 경제·사회적 불안정 요인은 오히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 몰가치적 정보가 폭주하고 개인정보는 위협받고 있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푸는 열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인간답게 살고 일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 지구 차원의 공동선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출발점일 것이다. 기본가치에 따라 일관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인 대화와 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업활동이든 국가경영이든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 기반 위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사회가 확립되고 국제적으로도 평화와 개발이라는 공공재를 발전시킬 수 있다. 동시에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역동적인 기업활동, 노사관계,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은 양질의 고용창출과 창조경제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여성 지도자가 전할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창조와 혁신을 기반으로 경제발전과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국정 기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조경제는 경쟁력 확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양극화와 구조적 실업 등 세계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는 처방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이 세계의 변화를 읽어내고 미래를 위한 비방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석영 < 주제네바 대사 >
오는 22일 열리는 다보스 포럼은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연설을 필두로 담론을 시작한다. 박 대통령을 포함한 50여개국 정상과 각 분야 최고경영자(CEO)들이 전환기 세계가 직면한 도전을 진단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주제는 ‘세계의 재편-사회, 정치 및 경제의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세계가 당면한 도전과 위험요소 중 경제적 문제로 취약한 경제 회복, 사이버 안전, 기후변화와 경제정책에 대한 불신을 들었다. 사회적으로는 소득의 양극화와 고용 없는 성장을 지목했다. 세계 청년 실업인구가 4억명에 육박할 정도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 문제로는 ‘아랍의 봄’ 이후 수렁에 빠져드는 중동지역의 긴장을 꼽았다. 중국과 인도의 부상도 변수다. 장기적인 도전과제로 바이오기술, 셰일가스, 우주 개발, 북극항로와 디지털 감시문제 등도 언급했다.
기술의 발달로 거리와 시간의 벽은 이미 사라졌다. 그러나 지역 갈등과 경제·사회적 불안정 요인은 오히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 몰가치적 정보가 폭주하고 개인정보는 위협받고 있다.
난마처럼 얽힌 문제를 푸는 열쇠는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인간답게 살고 일하면서 행복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사회, 지구 차원의 공동선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출발점일 것이다. 기본가치에 따라 일관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이해당사자 간 합리적인 대화와 조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기업활동이든 국가경영이든 부패를 척결하고 투명성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그 기반 위에서 건전하고 공정한 사회가 확립되고 국제적으로도 평화와 개발이라는 공공재를 발전시킬 수 있다. 동시에 기업가 정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역동적인 기업활동, 노사관계, 사회적 책임을 추구하는 기업가 정신은 양질의 고용창출과 창조경제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대한민국의 여성 지도자가 전할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창조와 혁신을 기반으로 경제발전과 국민행복을 추구하는 국정 기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조경제는 경쟁력 확보를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양극화와 구조적 실업 등 세계가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는 처방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이 세계의 변화를 읽어내고 미래를 위한 비방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석영 < 주제네바 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