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임대사업에 뛰어드려면 높은 가격을 치르고라도 지하철 2호선 주변이 나을까? 전문가들은 18일 2호선에 공급과 수요가 초과한 나머지 가격이 과다하게 산정된 경우도 있다며, 비교적 낮은 가격에 선점해야 할 곳으로 지하철 9호선 주변을 추천했다.
9호선은 부자동네로 여겨지는 강남, 서초, 송파를 두루 통과하고 강남권과 여의도 오피스타운을 지나기 때문이다. 9호선이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올해 말 2단계 개통을 앞두고 임대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올해 개통되는 구간은 강남구 논현동 차병원사거리(926)~선정릉(927) ~옛차관아파트 사거리(928)~봉은사(929)~종합운동장(930)까지 5개 역이다. 논현동과 역삼동은 주택임대1번지라고 할 만큼 임차수요가 풍부하고 임대료도 최고 수준이다.
9호선 중에서도 보증금 1000만원 기준 가장 월세가 비싼 역은 올해 개통을 앞둔 차병원사거리가 평균 91만원으로 가장 비싸다. 뒤를 이어 봉은사와 옛 차관아파트가 속해있는 삼성동이 84만원으로 뒤를 잇는다. 다음으로는 고속터미널역이 81만원이다.
서봉임 삼성동 삼성타운공인 대표(02-3443-6114)는 "개통을 했거나 임박한 지역보다는 2016년 개통까지 2년을 앞두고 있는 송파구 쪽도 관심 가져볼 만하다"며 "강남과 가깝지만 대중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송파구 삼전동, 송파동, 석촌동, 방이동 일대가 9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송파구 일대는 월세가 60만원 이하로 강남 의 주요 역보다 20만원이 낮다. 내년에는 123층의 제2롯데월드도 완공 예정이어서 임대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월세가 강남을 따라잡을지 주목되는 곳이다. 임대전문정보회사인 렌트라이프가 내놓은 9호선 라인 임대용 추천매물은 다음과 같다.
◆강남구 논현동 다가구통매
매매가 16억원. 대지면적 171.90㎡, 연면적 304.13㎡ 선정릉역 환승역세권. 총 4층, 5개호의 다세대 전체 매각. 서울 강남 대림공인 이주억 (02)544-7713
◆강남구 역삼동 다가구주택
매매가 30억. 보증금 3억 3,500만원에 월세 1,000만원. 다가구 월세 1천 가능, 강남 초역세권 단기임대용으로 추천.서울 강남 미래공인 박성례 (02)562-2929
◆강남구 역삼동 상가건물
매매가 14억원.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00만원. 전용면적 337㎡, 연면적 512㎡, 대로변과 근접하고 수익성 좋은 매물. 학원, 병의원, 사무실 등 임대 수익형으로 추천. 서울 강남 미래공인 박성래 (02)562-2929
◆송파구 방이동 상가주택
매매가 25억원. 보증금 2억 1천만원, 월세 510만원. 송파구청 앞 먹자골목 상가주택. 대지 258㎡ 연면적 625㎡ 지하1층 지상4층. 2호선 잠실역 7분, 9호선 예정역 2분. 서울 송파 성공공인 정병국 (02)420-4434
◆송파구 방이동 상가주택
매매가 18억원. 보증금 3억, 월세 550만원. 대지 215㎡ 연면적 397㎡ 2001년 준공. 잠실롯데월드 앞 9호선 예정지로 미래가치 높음. 서울 송파 미래공인 한은숙 (02)418-9888
◆송파구 석촌동 다세대주택
매매가 17억. 송파구 내 최저자본 매입가능. 실투자 3억 5,500만원, 임대사업주택으로 유망. 5층 원룸건물 총16세대. 8·9호선 역세권, 제2롯데월드로 개발호재 상주인구 4만명 유입지역. 서울 송파 행복한I공인 최성결 1600-9136
◆송파구 석촌동 다가구주택
매매가 15억원. 보증금 4억, 월세 400만원. 대지면적 211.57㎡, 석촌역 3분, 롯데월드타워 인근, 3.3㎡당 2,600만원으로 저렴한 가격. 서울 송파 더존공인 김성호 (02)425-5454
◆송파구 삼전동 상가주택
매매가 19억원. 보증금 8000만원, 월세 540만원. 총 2층, 대지면적 221㎡, 연면적 260㎡. 10m 도로변 코너물건으로 재건축가능. 15년말 9호선 개통예정. 서울 송파 스마일공인 임시홍 (02)425-2626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