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내주 반등할까 … "기업 실적, 미국·중국 경제지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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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1월20일~24일) 국내 증시는 좁은 범위에서 거래되는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국내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 공세로 전날보다 12.84포인트(0.66%) 떨어진 1944.4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지난주 2203억 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 를 끌어내렸다. 올 들어 5134억 원 매도 우위다.
이번주에도 기업들의 개별 실적을 살피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IT 기업과 현대차 기아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주간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 이후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한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외에도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도 예정돼 있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기존주택 매매 등 고용·주택 지표가 회복세를 보일지 관건이다. 블룸버그통신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는 전월보다 0.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인 54.4로 예상된다.
중국 춘절(1월31일~2월6일) 연휴 기간 동안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정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로 유입되는 중국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등 관련 수혜주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일 발표되는 중국 4분기 GDP는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의 1월 환율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며 "4월 소비세 인상에 앞서 비용 측면의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한 가운데 선제적인 금융완화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