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청약 호조를 보인 서울 위례신도시, 대구시, 세종시 등에서 올해도 신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약불패' 위례·세종·대구시 2014년도 분양 풍성
1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대구·세종시에서 올 상반기 중 8개 단지, 5903가구가 분양된다. 서울 강남권 마지막 신도시로 작년에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열기를 끌어올렸던 위례신도시에서는 내달 엠코가 ‘분양 포문’을 연다. ‘휴먼링’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신도시 내 시범단지구역에 들어선다. 단지 이름은 ‘엠코타운 센트로엘’이다. 이어서 5월에는 중견 주택업체인 일신건영이 중대형 아파트 517가구를 분양한다.

작년 한 해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대구에서도 4개 단지가 선보인다. 공공기관 이전지역인 혁신도시에서는 서한이 3, 4차단지 624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분양에 성공한 1, 2차 908가구와 합쳐 1500여가구의 브랜드 타운으로 건설된다. 법원과 검찰청 등 관공서가 모인 수성구 범어동에서도 이수건설이 5월쯤 ‘브라운스톤 수성’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2단계 이전을 완료한 세종시에는 상반기에만 2341가구가 공급된다.

세종시에서만 9000여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낸 중흥건설이 또다시 4월에 중대형 아파트(3-2생활권) 637가구를 분양한다. 이어서 6월에는 ‘세종시의 강남권’으로 불리는 2-2생활권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1704가구 대단지를 분양한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반더펠트의 호한철 대표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연이어 기록한 지역은 실수요자들로부터 주거지역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면서 “거주환경이 양호한 데다 개발 호재도 많은 편이어서 올해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