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안양·광명 등 주택거래 늘어난다…매매시장 '온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셋값 급등지역 거래 꿈틀
고양·김포 등도 관심 커져…신규 분양시장도 기대
고양·김포 등도 관심 커져…신규 분양시장도 기대

○전세입자 주택구입 나서

특히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높은 성북구(69.1%) 강서구(65.9%) 광진구(64.4%) 등에서 주택거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염창동 탑공인중개사의 김정길 대표는 “한화꿈에그린1차 전용 59㎡의 호가는 4억3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두 달 전보다 1000만~1500만원 정도 뛰었다”며 “급매물은 모두 팔렸고 나머지는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현동 H공인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1월은 비수기인데 올해는 매수 문의가 늘고 있다”며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북부지역인 고양 삼송지구, 김포 한강신도시, 용인 등지에서도 거래 문의가 부쩍 늘었다. 경기 용인시 신봉동 월드공인중개사의 김미경 대표는 “전셋집을 구하던 손님들이 연초 들어 전셋값이 계속 오르자 차라리 집을 매입하겠다고 생각을 바꾸고 있다”며 “설 이후 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 매수세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봄 이사철 대비 매수심리 확산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가율이 65~68%에 달하는 수원·안양·광명시 등은 지난주 매매가가 0.01~0.02%가량 올랐다.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시장 정상화 대책으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선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취득세·양도세 등 정부의 세금 감면과 저금리 주택자금대출 등이 시행되면서 주택거래 위축 해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주택시장 정상화의 기틀이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이어 분양시장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위례신도시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유망지역 물량이 많아진 데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내집 마련 수요가 청약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거래 회복이 본격화될지는 설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이현일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