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으로 위기 뚫는다] LG하우시스, 친환경 건자재로 중국·중동 넘고…車·IT 고기능 소재로 美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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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법인·디자인센터 설립…철저한 현지화 전략 시동
車 고광택 시트·원단 등 美시장 차별화 공략
車 고광택 시트·원단 등 美시장 차별화 공략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건설경기도 타격을 받고 있다. LG하우시스(대표 오장수·사진)는 이 같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9811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친환경 건자재 시장을 선도해 왔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소재 등 고기능 소재와 부품 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동주 LG하우시스 홍보부장은 “내부적으로 소재 다변화와 기술혁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론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 높은 친환경 제품 잇따라 선보여
LG하우시스는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유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형 창호전문점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고단열 창호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에 대응해 고단열 창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창과 유리를 통해 빠져 나가던 건물 에너지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충북 옥산산업단지에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 생산 공장을 지었다. 국내 최초로 PF보드를 국산화한 것이다. 건축용 단열재는 창호와 더불어 건물 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LG하우시스는 PF보드의 차별화된 성능을 기반으로 국내외 건축물 시공을 늘려 급성장하는 고성능 단열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만들 때 들어가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친환경 가소제로 교체해가고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유해 논란을 빚은 소재다. LG하우시스는 업계 처음으로 이를 친환경 소재로 바꿈으로써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층간 소음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 충격음 저감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바닥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LG하우시스가 출시한 ‘지아소리잠’은 충격음 줄임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9일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PVC 바닥재 품질 안전성 테스트’ 결과에서 전 제품군이 표면코팅 두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인열강도 등 모든 실험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기업은 LG하우시스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능 소재 부문 공략
LG하우시스는 복합소재 개발, 표면처리, 점접착 가공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IT 및 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장섬유 강화 플라스틱(LFT-D) 공법을 적용한 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LFT-D는 폴리프로필렌(PP) 수지와 글라스파이버(GF)를 섞은 복합소재로 주로 범퍼, 언더커버 등 자동차 구조용 재료로 많이 쓰이는 경량화 소재다. LG하우시스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는 무게를 강철소재 대비 30% 이상 줄이고, 35개의 부품 수를 3개로 단순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LG하우시스는 수출에도 열심이다. 중국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 최근 주택 건설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절감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갖추고 별도의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광택 시트, 자동차 원단, 인조 대리석 등을 전략 제품으로 삼고 관련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선 홈데포, 로우스 등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건자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 6월엔 북미 지역 최대 인테리어 전시회인 ‘네오콘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과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빌드’, 중동 최대 건축전시회 ‘2013 두바이 국제 건축자재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상품은 집안을 더 밝게…더블 로이유리, 냉난방비 잡는 PF보드 단열재
LG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와 기능성 유리,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우수한 채광성을 갖춰 주거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더블 로이유리를 선보였다. 기존의 더블 로이유리는 표면에 두 번의 은 코팅을 해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추긴 했지만 채광성이 낮았다. 이 때문에 실내가 어두워져 주로 상업용 건물에 사용됐다. 주거용으로는 부적합했다.
LG하우시스가 새로 내놓은 더블 로이유리 ‘더블실버’ 는 기존의 더블 로이유리에 비해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다. 낮엔 인공 조명 없이도 실내를 밝게 유지할 수 있어 주거용으로 좋다는 게 LG하우시스 측 설명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더블 실버를 적용한 85㎡ 아파트의 경우 일반 복층유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43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로이유리를 적용한 ‘슈퍼 세이브창’(사진)도 함께 출시하며 에너지 효율 높이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슈퍼세이브창은 알루미늄 레일을 활용해 창의 개폐가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5중 구조 설계로 기밀성이 뛰어나다. 입체적인 창 프레임과 크롬 도금 손잡이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가스로 발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로, 얇은 두께로도 최고 수준의 단열 효과를 낼 수 있다. PF보드는 스티로폼 10분의 1 크기의 미세입자를 적용해 얇으면서도 견고한 내부구조를 구축해 25년 이상 단열 성능을 유지한다.
건축물의 공간 활용도와 시공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 적용 시에도 활용도가 높다.
실제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실험 결과 218㎡ 면적 기준 주택에 PF보드를 적용할 경우 같은 두께의 기존 단열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 절감할 수 있다.
또 PF보드는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으며, 장기간 사용해도 단열 성능이나 제품 외관의 변화가 적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LG하우시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1조9811억원, 영업이익 1054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이 높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친환경 건자재 시장을 선도해 왔기 때문이다. 정보기술(IT)소재 등 고기능 소재와 부품 부문에서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동주 LG하우시스 홍보부장은 “내부적으로 소재 다변화와 기술혁신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부적으론 뛰어난 영업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효율 높은 친환경 제품 잇따라 선보여
LG하우시스는 에너지 절감형 유리인 ‘로이(Low-E)유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형 창호전문점 ‘지인 윈도우 플러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고단열 창호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2012년 7월부터 시행된 정부의 ‘창호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제’에 대응해 고단열 창호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등 창과 유리를 통해 빠져 나가던 건물 에너지 잡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충북 옥산산업단지에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PF보드’ 생산 공장을 지었다. 국내 최초로 PF보드를 국산화한 것이다. 건축용 단열재는 창호와 더불어 건물 에너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LG하우시스는 PF보드의 차별화된 성능을 기반으로 국내외 건축물 시공을 늘려 급성장하는 고성능 단열재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만들 때 들어가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를 친환경 가소제로 교체해가고 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인체유해 논란을 빚은 소재다. LG하우시스는 업계 처음으로 이를 친환경 소재로 바꿈으로써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층간 소음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 충격음 저감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바닥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LG하우시스가 출시한 ‘지아소리잠’은 충격음 줄임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19일 녹색소비자연대가 발표한 ‘PVC 바닥재 품질 안전성 테스트’ 결과에서 전 제품군이 표면코팅 두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 인열강도 등 모든 실험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기업은 LG하우시스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기능 소재 부문 공략
LG하우시스는 복합소재 개발, 표면처리, 점접착 가공 기술 등의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IT 및 가전,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기능성 소재도 지속 개발하고 있다.
특히 장섬유 강화 플라스틱(LFT-D) 공법을 적용한 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를 개발하는 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개발에 힘쓰고 있다. LFT-D는 폴리프로필렌(PP) 수지와 글라스파이버(GF)를 섞은 복합소재로 주로 범퍼, 언더커버 등 자동차 구조용 재료로 많이 쓰이는 경량화 소재다. LG하우시스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팩 캐리어는 무게를 강철소재 대비 30% 이상 줄이고, 35개의 부품 수를 3개로 단순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중국, 미국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LG하우시스는 수출에도 열심이다. 중국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시장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최근 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현지에서 최근 주택 건설이 확대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따라 친환경, 에너지 절감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LG하우시스는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과 판매법인을 갖추고 별도의 디자인센터를 운영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소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고광택 시트, 자동차 원단, 인조 대리석 등을 전략 제품으로 삼고 관련 유통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자재 부문에선 홈데포, 로우스 등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전시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건자재 전시회 ‘도모텍스 아시아’에 참여했다. 또 지난해 6월엔 북미 지역 최대 인테리어 전시회인 ‘네오콘 전시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국과 미국 시장뿐만 아니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빌드’, 중동 최대 건축전시회 ‘2013 두바이 국제 건축자재 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새로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상품은 집안을 더 밝게…더블 로이유리, 냉난방비 잡는 PF보드 단열재
LG하우시스는 고단열 창호와 기능성 유리,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등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5월엔 우수한 채광성을 갖춰 주거 공간에도 사용할 수 있는 더블 로이유리를 선보였다. 기존의 더블 로이유리는 표면에 두 번의 은 코팅을 해 에너지 절감 기능을 갖추긴 했지만 채광성이 낮았다. 이 때문에 실내가 어두워져 주로 상업용 건물에 사용됐다. 주거용으로는 부적합했다.
LG하우시스가 새로 내놓은 더블 로이유리 ‘더블실버’ 는 기존의 더블 로이유리에 비해 가시광선 투과율이 높다. 낮엔 인공 조명 없이도 실내를 밝게 유지할 수 있어 주거용으로 좋다는 게 LG하우시스 측 설명이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더블 실버를 적용한 85㎡ 아파트의 경우 일반 복층유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43만원 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하우시스는 로이유리를 적용한 ‘슈퍼 세이브창’(사진)도 함께 출시하며 에너지 효율 높이기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슈퍼세이브창은 알루미늄 레일을 활용해 창의 개폐가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5중 구조 설계로 기밀성이 뛰어나다. 입체적인 창 프레임과 크롬 도금 손잡이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PF보드’는 열경화성 플라스틱 수지를 친환경가스로 발포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한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로, 얇은 두께로도 최고 수준의 단열 효과를 낼 수 있다. PF보드는 스티로폼 10분의 1 크기의 미세입자를 적용해 얇으면서도 견고한 내부구조를 구축해 25년 이상 단열 성능을 유지한다.
건축물의 공간 활용도와 시공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건물 외벽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외단열 공법’ 적용 시에도 활용도가 높다.
실제로 한국패시브건축협회의 실험 결과 218㎡ 면적 기준 주택에 PF보드를 적용할 경우 같은 두께의 기존 단열재 대비 냉난방비를 연간 최대 140만원 절감할 수 있다.
또 PF보드는 불에 잘 타지 않고 화재시 유독가스 발생이 없으며, 장기간 사용해도 단열 성능이나 제품 외관의 변화가 적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