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전으로 위기 뚫는다] 세아상역, 위기 극복 키워드는 협력·혁신·통합…"3년내 수출 20억弗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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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섬유패션 수출기업인 세아상역(사장 김태형·사진)이 올해 지속성장을 위한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김태형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1등 섬유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선 치열함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2016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중기 경영 비전을 실천하는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까지 매출 20억달러 달성 목표
세아상역은 국내는 물론 미국 및 유럽의 유명 패션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의류제조 및 수출기업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개국에 있는 22개 현지법인, 34개 공장에서 약 3만5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아상역은 최근 2~3년 사이 봉제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연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키웠다. 2007년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인디에프(옛 나산)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또한 수직 구조의 원단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원단공장을 지어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코스타리카에 방적공장도 설립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세아상역은 거의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규모는 약 4.7배로 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수출 13억달러를 넘겼다. 세아상역과 인디에프 및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전체로도 2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달성했다. 세아상역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6년까지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하나의 세아’ 프로젝트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세아 임직원의 힘을 모아 ‘경쟁력 있는 강한 조직, 하나의 세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One Sae-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One Sae-A’ 프로젝트는 세아상역의 핵심 가치를 도출해 이를 사업 운영과 가치체계 개선에 적용하자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강한 섬유패션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회사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좋은 업무 절차를 공통적,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이 동일한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동일한 현실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중장기 경영 비전의 핵심 축이 된다고 덧붙였다.
○협력-혁신-통합 통해 ‘위기를 기회로’
김 사장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작지만 빠르고 강하게, 끊임없이 젊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꿔가자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구체적인 경영목표로 협력·혁신·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먼저 협력을 통해 내부 그룹사 간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사업부문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사업부문 간 협력과 소통 강화를 통해 ‘통합 경쟁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세아상역은 또 ‘혁신’을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선도적인 연구개발(R&D)로 트렌드 리더십을 강화하고 시장환경을 뛰어넘는 성과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연관 산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세아상역의 상생경영 업계 첫 '에코 파트너십' 협약…협력사에 환경경영 기법 전수 환경 규제를 새시장 창출 기회로…진출국서 학교 건설·의료봉사도
세계 각국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아상역은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장기비전으로 이 같은 상생경영을 제시하고 실천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게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세아상역의 사회공헌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선 진출 국가 내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현지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즐거운 기업문화, 함께하는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이다.
먼저 각 해외 법인을 통해 학교, 탁아소, 아동보호센터를 짓고 여성 인권 관련 사회복지시설에도 투자한다. 홍수와 지진, 수해 등 각종 재난시에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2년엔 아이티에 전남대 의대와 함께 열흘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해 4000명이 넘는 현지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세아상역 과테말라 지사에선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궁암 검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컴퓨터 교실을 통한 컴퓨터 기증과 현지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활동도 벌이고 있다.
○섬유업계 최초로 ‘에코 파트너십’ 구축
세아상역은 섬유업계 최초로 지난해 주요 협력업체들과 ‘에코 파트너십(Eco-Partnership)’ 협약을 맺었다. 협력 중소기업에 녹색 경영과 친환경 생산기법 등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세아상역과 협력업체들이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에코파트너십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17개 주요 부자재, 원단, 자수 프린트, 봉제 협력업체를 선정한 후 환경 전문컨설팅사인 IGB와 함께 두 달간 업체별 환경진단 체크 리스트를 개발했다. 환경 진단을 통해 각 협력업체의 상황을 파악한 후 2년간 협력업체들에 환경 경영기법과 규제대응 프로세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을 지도하게 된다.
또 오는 3월께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9개 협력업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팀을 파견, 에너지진단을 벌일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2016년까지 매출 20억달러 달성 목표
세아상역은 국내는 물론 미국 및 유럽의 유명 패션 브랜드에 의류를 공급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의류제조 및 수출기업이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10개국에 있는 22개 현지법인, 34개 공장에서 약 3만5000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세아상역은 최근 2~3년 사이 봉제 분야에만 한정하지 않고 연관 분야로 사업 영역을 키웠다. 2007년 국내 대표 패션기업인 인디에프(옛 나산)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 또한 수직 구조의 원단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1년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원단공장을 지어 가동하고 있다. 올해는 코스타리카에 방적공장도 설립해 가동할 예정이다.
이런 노력으로 세아상역은 거의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매출 규모는 약 4.7배로 커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엔 업계 최초로 수출 13억달러를 넘겼다. 세아상역과 인디에프 및 계열사를 포함해 그룹 전체로도 2조원 이상의 연 매출을 달성했다. 세아상역은 창립 30주년이 되는 2016년까지 매출 2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하나의 세아’ 프로젝트
김 사장은 신년사에서 모든 세아 임직원의 힘을 모아 ‘경쟁력 있는 강한 조직, 하나의 세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One Sae-A’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선포했다. ‘One Sae-A’ 프로젝트는 세아상역의 핵심 가치를 도출해 이를 사업 운영과 가치체계 개선에 적용하자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강한 섬유패션 기업이 된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회사 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노하우와 좋은 업무 절차를 공통적,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성원들이 동일한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동일한 현실 인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중장기 경영 비전의 핵심 축이 된다고 덧붙였다.
○협력-혁신-통합 통해 ‘위기를 기회로’
김 사장은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작지만 빠르고 강하게, 끊임없이 젊고 유연하며 창의적인 조직으로 바꿔가자는 메시지를 전 직원에게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위해 올해 구체적인 경영목표로 협력·혁신·통합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먼저 협력을 통해 내부 그룹사 간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사업부문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사업부문 간 협력과 소통 강화를 통해 ‘통합 경쟁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것.
세아상역은 또 ‘혁신’을 통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선도적인 연구개발(R&D)로 트렌드 리더십을 강화하고 시장환경을 뛰어넘는 성과조직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인수합병(M&A)을 통해 비연관 산업까지 진출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세아상역의 상생경영 업계 첫 '에코 파트너십' 협약…협력사에 환경경영 기법 전수 환경 규제를 새시장 창출 기회로…진출국서 학교 건설·의료봉사도
세계 각국에 진출해 사업을 벌이고 있는 세아상역은 각종 사회공헌활동과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인 상생경영을 펼치고 있다. 장기비전으로 이 같은 상생경영을 제시하고 실천하고 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해당 지역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 게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세아상역의 사회공헌 활동은 세계 각지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우선 진출 국가 내 노동자들의 인권보호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현지 근로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즐거운 기업문화, 함께하는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이다.
먼저 각 해외 법인을 통해 학교, 탁아소, 아동보호센터를 짓고 여성 인권 관련 사회복지시설에도 투자한다. 홍수와 지진, 수해 등 각종 재난시에도 신속한 복구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구호품을 전달하고 있다.
2012년엔 아이티에 전남대 의대와 함께 열흘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해 4000명이 넘는 현지인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 세아상역 과테말라 지사에선 여성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자궁암 검사를 실시해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컴퓨터 교실을 통한 컴퓨터 기증과 현지인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한 교육활동도 벌이고 있다.
○섬유업계 최초로 ‘에코 파트너십’ 구축
세아상역은 섬유업계 최초로 지난해 주요 협력업체들과 ‘에코 파트너십(Eco-Partnership)’ 협약을 맺었다. 협력 중소기업에 녹색 경영과 친환경 생산기법 등을 전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세아상역 관계자는 “세아상역과 협력업체들이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국내외 각종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새로운 시장 창출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에코파트너십 착수 보고회’를 진행했다. 동남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17개 주요 부자재, 원단, 자수 프린트, 봉제 협력업체를 선정한 후 환경 전문컨설팅사인 IGB와 함께 두 달간 업체별 환경진단 체크 리스트를 개발했다. 환경 진단을 통해 각 협력업체의 상황을 파악한 후 2년간 협력업체들에 환경 경영기법과 규제대응 프로세스,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등을 지도하게 된다.
또 오는 3월께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9개 협력업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 진단팀을 파견, 에너지진단을 벌일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