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발병 원인은 철새 가창오리떼"…전국 확산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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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병 원인이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의 가창오리떼(야생철새)인 것으로 사실상 확인됐다. 20일 부안 오리농장에서 검출된 AI 바이러스도 가창 오리떼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것으로 확인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고창의 동림저수지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철새 폐사체 100여마리의 일부를 검사한 결과 인근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H5N8형 AI가 발견됐다”며 “고병원성일 확률이 커 이번 AI는 이들 야생철새떼로부터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동림저수지와 인근 군산의 금강호 등에 머무르고 있는 가창오리떼는 총 30여만마리. 2월께 북상하며 새만금이나 삽교호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 경로를 따라 AI가 전국 양계장과 오리농장으로 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서해안 철새 이동 경로로 알려진 군산, 고창, 부안 3개 시·군에만 닭사육 농가 140여곳(738만마리)과 오리사육 농가 180여곳(152만마리)이 밀집해 있다.
전북도의 한 방역대책 전문가는 “가창오리 떼죽음이 AI로 밝혀진 만큼 이동폭이 넓은 철새 비행 습성을 고려해 방역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집중 실시하고 분변 채취 검사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고창의 동림저수지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철새 폐사체 100여마리의 일부를 검사한 결과 인근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H5N8형 AI가 발견됐다”며 “고병원성일 확률이 커 이번 AI는 이들 야생철새떼로부터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현재 동림저수지와 인근 군산의 금강호 등에 머무르고 있는 가창오리떼는 총 30여만마리. 2월께 북상하며 새만금이나 삽교호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 경로를 따라 AI가 전국 양계장과 오리농장으로 번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 서해안 철새 이동 경로로 알려진 군산, 고창, 부안 3개 시·군에만 닭사육 농가 140여곳(738만마리)과 오리사육 농가 180여곳(152만마리)이 밀집해 있다.
전북도의 한 방역대책 전문가는 “가창오리 떼죽음이 AI로 밝혀진 만큼 이동폭이 넓은 철새 비행 습성을 고려해 방역계획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재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전국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며 “주요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을 집중 실시하고 분변 채취 검사를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