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단기사채가 도입 1년 만에 58조원이 발행되며 기업자금조달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나타낫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단기사채 발행금액은 58조원, 건수는 2367건으로 전체 기업어음의 약 13%를 차지했다.

지난 12월 일평균 발행금액은 8678억원으로 발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5월 보다 15배 급증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가 조기 정착한 것은 단기금융시장에서 기업어음과 콜시장의 안정적인 대체재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단기사채는 증권신고서 면제기간을 고려해 대부부 3개월 물 이내로 발행됐다. 7일물 이내 초단기물의 경우 카드, 캐피탈, 유통회사 위주로 발행이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증권사의 초단기 자금조달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초단기 전자단기사채의 발행량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다.

지방 이전 공기업들도 실물 기반의 기업어음과 달리 공간적 제약 없이 자금조달이 가능한 전자단기사채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도로공사, 주택금융공사, 남동발전 등 4개 사가 참가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전자단기사채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단기자금조달 수단으로써 앞으로 단기금융시장의 체질 개선에 기여하는 핵심 단기금융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