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가 낸 공시 건수는 1만4758건. 전년 대비 8.1% 늘어났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건수도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전년보다 0.6% 늘어난 1만5774건의 공시를 냈다.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평균 공시 건수는 19건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은 15.6건으로 2012년과 같았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자율공시 건수(30.2%)가 큰 폭으로 늘었다. 기타주요 경영사항 등의 공시를 자발적으로 낸 덕분이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활동 관련 공시, 신설된 종속회사 관련 공시가 늘면서 수시공시 건수도 8.5%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익 예측·전망 공시가 줄어 공정공시 건수는 전년보다 4% 줄었다. 시황관련 조회공시가 감소하면서 조회공시를 요구한 건수도 29.1% 적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수시공시 건수(4.5%)가 소폭 증가했다. 자금조달 및 사업 재개편(영업양수도·합병·분할 등) 관련 공시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종속회사 관련 공시가 새로 생겨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단일판매·공급계약, 특허 취득 등 영업 및 투자활동 관련 자율공시는 5.8% 감소했다. 영업전망·예측, 수시공시 의무관련사항 공시 감소 탓에 공정공시 수도 12.1% 적어졌다. 기업의 공시정보 관리 강화, 주가급변 감소 등으로 풍문·보도·시황변동 조회공시도 28.2% 줄었다.

상장사들의 공시유형은 크게 △수시공시 △자율공시 △공정공시 △조회공시 등으로 나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