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쁜 권력' 심판해야…준비된 지사 필요"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21일 "민생과 민주주의를 살려내라는 국민의 요구에 귀 막고 눈 감은 '참 나쁜 권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6월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경기도를 재정파탄에서 구하고 민생을 살려내려면 경제 전문가만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준비된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지난 8년간 경기도를 망친 장본인이 다시 나오든, 얼굴만 바뀐 대리인이 나오든 경기도 경제를 파탄낸 무능 세력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좋은 일자리와 강소기업이 넘쳐나는 강한 경제', '건전하고 효율적인 살림살이를 통한 강한 재정', '어깨동무 복지로 만들어내는 강한 복지' 등 '3강 경기도' 실현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또 해외첨단기업의 경기도 유치, 고부가 가치 첨단업종에 대한 수도권 규제완화, 경기도립대학 건립, 경기도를 하나로 묶는 순환철도망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산적한 난제를 풀어내는 참여와 토론의 마당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겠다"며 "주민참여 예산제, 주민 배심원제, 자치로드맵 등 지방자치의 씨앗을 풀뿌리 민주주의의 거목으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 선언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 40여명과 지지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당내에서 경기지사 도전장을 낸 인사가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까지 포함해 세 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석현 김영환 이종걸 박기춘 의원 등 중진들도 설을 전후해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