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파만파 `개인정보 유출`‥롯데백화점·마트 마일리지 적립 `롯데멤버스` 가입자도 정보 빠져나가



◆ 백화점 내 카드센터 `북새통`‥롯데카드 "집계 안 돼" 해지건수 비공개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백화점이나 마트 등에서 마일리지 적립 용도로 사용되는 `롯데멤버스 카드` 고객들의 정보도 롯데카드를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롯데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이 전혀 없는 회사원 A씨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지난 주말 롯데카드 홈페이지에 유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접속했다가 정보가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과 주민번호, 카드번호, 집주소, 집전화, 휴대전화번호까지 총 6개 항목입니다.



A씨는 롯데카드가 금융사 계열이 아닌 전업카드사이고, 결제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경험이 단 한 번도 없다는 점에서 `롯데멤버스`에 가입된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불통에 가까운 롯데카드 상담센터에 어렵게 연결돼 해당 사실을 문의하자, 상담원은 "정보가 빠져나갔더라도 유통되기 전 회수됐기 때문에 걱정하실 것이 없다"는 말만 반복할 뿐, 마일리지 카드 가입에 따른 것인지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습니다.



A씨를 비롯한 마일리지 카드 가입 고객들은 "신용카드가 없어서 결제될 것이 없다 하더라도, 돈이 빠져나갈 우려보다 내 개인 정보가 나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유출됐다는 게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며 "돈만 안빠져나가면 되지 않냐는 해당 기업들의 태도가 더 화가 난다"고 비난합니다.



롯데멤버스 카드를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고객 B씨도 "적립율이 높지도 않은 마일리지 카드에 가입했다가 내 주민번호만 넘겨준 꼴이 됐다"며 "백화점에서 가입했는데 롯데카드에서 유출됐다는 게 어이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롯데는 롯데멤버스 카드에 가입한 고객들의 마일리지를 통합해 쌓아주고, 사이트별 아이디를 일원화 한다는 명분으로 `롯데 패밀리` 제도를 운영하면서 계열사 간 가입자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마일리지 카드만 발급받은 고객들은 개인정보 외에 추가로 신용정보가 빠져나가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필요한 정보 공유로 소중한 정보가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만 키웠습니다.



정보유출 사태 이후 롯데백화점 내에 운영되는 롯데카드 센터는 카드를 재발급하거나 해지하려는 고객들로 북새통인데, `롯데 신용카드` 없이 `마일리지 카드`만 보유한 고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결제기능이 없는 카드이고,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발급받았으니 `설마 빠져나갔겠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013년 기준 롯데멤버스 가입 고객은 약 3천만 명.



고객들은 "마트에서 마일리지 쌓아 준다는 말에 카드 발급받을 때 계열사 정보 제공 등 깨알같은 글씨를 다 읽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라며 "사고가 터진 카드사나, 은행이나, 하다 못해 백화점 마일리지 카드까지, 어느 곳 하나 고객정보를 소중히 다루지 않는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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