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녹십자 경영참여 좌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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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반대 강력 비판
주총서 지분싸움 정면 충돌
주총서 지분싸움 정면 충돌
녹십자가 일동제약 지분을 29.36%로 늘리고 ‘경영참여’를 선언한 데 대해 일동제약은 21일 “명분 없는 적대적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녹십자가 지난 16일 일동제약 지분 확보 공시를 낸 뒤 닷새 만이다. 오는 24일 임시주총에서 양측의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이날 ‘녹십자의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을 통해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기습적으로 주식을 늘려 경영참여로 목적을 변경하고 시너지와 우호적 협력을 강조하는 녹십자의 주장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 등 독과점적 시장지배구조를 가진 녹십자가 의약품 사업에 매진해온 일동제약에 대해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 제약산업 구조개편의 바람직한 모습인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녹십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서도 내심 불쾌해하는 속내다. 녹십자 관계자는 “분란을 피하기 위해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한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16%이다. 주총 참석률이 통상 90%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녹십자 단독으로도 지주사 전환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지분 9.9%를 갖고 있는 피델리티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일동제약은 이날 ‘녹십자의 경영참여 선언에 대한 일동제약의 입장’을 통해 “임시주총을 앞둔 시점에서 기습적으로 주식을 늘려 경영참여로 목적을 변경하고 시너지와 우호적 협력을 강조하는 녹십자의 주장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신 등 독과점적 시장지배구조를 가진 녹십자가 의약품 사업에 매진해온 일동제약에 대해 사실상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 제약산업 구조개편의 바람직한 모습인지 의문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녹십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면서도 내심 불쾌해하는 속내다. 녹십자 관계자는 “분란을 피하기 위해 입장을 내놓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분할 및 지주사 전환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려면 참석 주주 3분의 2 찬성을 받아야 한다. 윤원영 일동제약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34.16%이다. 주총 참석률이 통상 90% 미만인 점을 감안할 때 녹십자 단독으로도 지주사 전환안건을 부결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
일동제약은 지분 9.9%를 갖고 있는 피델리티와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