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태양전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한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에 2.4~48.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OCI와 한국실리콘 제품은 2%대의 낮은 관세율이 적용돼 실제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반면 미국산 폴리실리콘엔 50%가 넘는 고율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돼 한국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적으로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2.4~48.7%, 미국산에 53.3~57%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OCI와 한국실리콘은 중국 수출품에 대해 각각 2.4%와 2.8%의 추가 관세를 물게 됐다. 2011년 기준 폴리실리콘 중국 수출액은 약 12억달러로 OCI가 85~90%, 한국실리콘이 5~1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웅진폴리실리콘(12.3%)과 KCC(48.7%), 이노베이션실리콘(48.7%)도 비교적 높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받았으나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은 훨씬 높은 반덤핑관세를 부과받았다. 헴락반도체(53.3%) REC솔라그레이드실리콘(57%) AE폴리실리콘(57.0%) MEMC파사데나(53.6%) 등에 대한 반덤핑관세는 모두 50%를 넘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