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1일 오전 8시55분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전이 세계 1위 수(水) 처리업체인 프랑스 베올리아,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미래엔인천에너지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초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심팩, SK E&S, GS그룹, 코발트스카이 등은 인수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인천종합에너지 매각 본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인수후보 가운데 3곳만 강한 인수의지를 가지고 실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매각주관사는 지난달 중순 인수후보들로부터 예비입찰을 받은 결과 프랑스 베올리아,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미래엔인천에너지, 심팩, SK그룹의 도시가스전문 계열사 SK E&S, 에너지전문 투자업체 ‘코발트스카이’ 등 10여곳이 참여했다. GS그룹은 참여 여부는 검토했지만 예비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IB업계 관계자는 “인수후보 중 한 곳이 실사 연장을 요청해 예정됐던 본입찰이 이달 27일에서 다음달 3일로 연기됐다”며 “3~4곳이 진지하게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04년 설립된 난방공사의 자회사로 송도신도시를 중심으로 인천 지역에 냉·난방을 공급하는 업체다. 난방공사가 50%, 인천시가 30%, 삼천리가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동안 지역난방공사는 2010년 두 번, 2012년 두 번 등 총 네 번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예년과 달리 이번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전기수요가 커지면서 전력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원전사고와 전력난 등으로 향후 전력사업 전망이 밝은 데다 전기 수요가 커지면서 열병합발전을 해 생산량이 많은 인천종합에너지의 인수 열기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2011년까지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12년 117억원 영업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엔 영업흑자가 더 커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