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정보유출 후폭풍] 정보유출 인터넷 조회자 727만명…22일부터 개별 통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카드사 창구 이틀째 북새통
카드 재발급 신청 97만여건
"개인통지 이뤄지면 항의·재발급 폭주할 것"
카드 재발급 신청 97만여건
"개인통지 이뤄지면 항의·재발급 폭주할 것"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터진 이후 카드 재발급과 해지요청 건수가 174만건을 넘어서는 등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 이어 21일에도 은행 및 카드사 지점들마다 카드를 해지하거나 사용 정지 또는 재발급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르면 22일부터는 카드사들이 이메일과 우편물을 통해 정보유출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릴 예정이어서 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NH농협카드 52만5000건, KB국민카드 24만6000건, 롯데카드 20만2000건 등으로 총 97만300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6만8000여건으로 신청 건수의 17.3%에 그쳤다.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 건수는 KB국민카드 35만7000건, NH농협카드 35만2000건, 롯데카드 6만5000건 등 총 77만4000건에 달했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조회수도 급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카드 3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727만명이었다.
이날도 은행 영업지점과 카드사 지점에는 카드 해지 및 재발급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국민은행 서울 세종로 지점은 오전 9시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 20여명이 대기했다. 문을 열고 한 시간도 안 돼 대기인 수가 100명이 훌쩍 넘었다. 서울 명동지점도 하루종일 대기 인원이 50명을 넘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센터 역시 대기번호가 종일 50번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에서 유출된 정보 중 은행거래자 1157만명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제계좌를 변경하려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한 국민은행 지점장은 “20일과 21일 연이어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는 것은 물론 비밀번호와 결제계좌까지 변경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이날부터 카드사들은 이메일이나 우편물을 통해 개인별로 정보유출을 알리는 개인통지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비가 채 끝나지 않아 통지를 미뤘다. 카드사들은 개인통지가 이뤄진 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3사를 합쳐 개인통지 예상 건수는 약 8244만건이지만, 정보유출 사실을 확인한 비율이 전체 통지대상의 10%를 약간 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통지가 이뤄지면 항의나 카드 재발급 요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박신영/김은정 기자 shagger@hankyung.com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재발급 신청 건수는 NH농협카드 52만5000건, KB국민카드 24만6000건, 롯데카드 20만2000건 등으로 총 97만3000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6만8000여건으로 신청 건수의 17.3%에 그쳤다.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 건수는 KB국민카드 35만7000건, NH농협카드 35만2000건, 롯데카드 6만5000건 등 총 77만4000건에 달했다.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인터넷 조회수도 급증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카드 3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사람은 727만명이었다.
이날도 은행 영업지점과 카드사 지점에는 카드 해지 및 재발급을 신청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국민은행 서울 세종로 지점은 오전 9시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 20여명이 대기했다. 문을 열고 한 시간도 안 돼 대기인 수가 100명이 훌쩍 넘었다. 서울 명동지점도 하루종일 대기 인원이 50명을 넘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카드센터 역시 대기번호가 종일 50번을 넘어섰다.
KB국민카드에서 유출된 정보 중 은행거래자 1157만명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결제계좌를 변경하려는 사람들도 속출하고 있다. 인천지역의 한 국민은행 지점장은 “20일과 21일 연이어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는 것은 물론 비밀번호와 결제계좌까지 변경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혼란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당초 이날부터 카드사들은 이메일이나 우편물을 통해 개인별로 정보유출을 알리는 개인통지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준비가 채 끝나지 않아 통지를 미뤘다. 카드사들은 개인통지가 이뤄진 뒤 더 큰 혼란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3사를 합쳐 개인통지 예상 건수는 약 8244만건이지만, 정보유출 사실을 확인한 비율이 전체 통지대상의 10%를 약간 넘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통지가 이뤄지면 항의나 카드 재발급 요청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기훈/박신영/김은정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