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대비 원화값이 지난해 26% 상승(원·엔 환율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 역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네 번째로 크게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3년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엔화 대비 평균 원화값은 100엔당 1124원30전으로 2012년(1413원70전)보다 289원40전(25.7%) 올랐다.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해 평균 1055원40전으로 전년(1070원60전)보다 1.4% 상승했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에 힘입은 것이다.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원화값 상승폭은 G20(사우디아라비아 제외) 통화 가운데 유로화(4.2%), 중국 위안화(2.9%), 영국 파운드화(1.9%) 다음으로 컸다. 나머지 통화는 모두 달러화보다 약세를 보였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