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신규분양 1만4천가구…14년만에 최대
설 연휴가 끝나는 내달부터 전국에서 1만4000여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작년에 청약 결과가 좋게 나타났던 서울 강남,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유망 지역에 분양 물량이 대거 포진됐다.

부동산114는 내달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이 모두 1만4602가구로 집계됐다고 21일 발표했다. 이는 2월 분양 물량으로는 2000년대 들어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에서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7배 늘어난 7325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000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서 경기(2325가구) 대구(2075가구) 부산(1664가구) 충북(1199가구) 광주(1096가구) 경남(798가구) 경북(445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강동·용산구 등에서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특히 많은 게 특징이다. GS건설은 역삼동 개나리6차를 헐고 짓는 ‘역삼자이’를 선보인다. 한라도 도곡동 동신3차 재건축 단지인 ‘도곡동 한라비발디’를 내놓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역시 고덕시영을 재건축하는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를 일반에 분양(1114가구)할 예정이다. 용산에서는 삼성물산이 용전면3구역 주상복합 아파트를 일반분양한다.

경기권에서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에서 분양경쟁이 펼쳐진다. 위례신도시에서는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센트로엘(673가구·투시도)’, 일신건영의 ‘휴먼빌(517가구)’ 등이 나온다. 모두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으로 구성됐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유보라아이비파크3.0’의 청약을 받는다.

지방에서는 작년 2월보다 1.6배가량 늘어난 7277가구가 공급된다. 대구에서는 칠곡지구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977가구)’과 다사읍 ‘세천지구 엠코타운(1098가구)’ 등이 관심 대상이다. 부산에서는 명지국제도시 ‘명지 협성 휴포레(1664가구)’와 거제지역의 ‘e편한세상옥포’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