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 증시는 1960선 위에서 추가적인 상승 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중 예정된 이벤트들이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연기금 등 기관 '사자'에 힘입어 전날보다 10.11포인트(0.52%) 오른 1963.89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혼조세였다.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엇갈리면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하락하고 나머지는 상승했다.

주중 국내외 굵지한 이벤트들이 증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 이날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 방향과 23일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 등이 예정돼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1960선을 넘어서면서 단기 추세선인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며 "긍정적인 변화의 조짐들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반등시도가 좀 더 이어지는 흐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시즌이 전개, 코스피는 2000선까지의 상승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 및 올해 실적개선 기대가 존재하는 유틸리티·보험·미디어 콘텐츠·소프트웨어 등의 실적 안전지대 업종은 간과해서는 안될 핵심 투자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단기 유동성 공급을 확대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발행을 통해 총 2550억위안(약 45조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금융시장의 안정에 대한 신뢰감이 높아지면 신흥국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이달 23일 발표될 4분기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6%대로 급등했던 7일물 시보금리(Shibor)가 5%대로 내려앉고, 상해종합지수가 하루만에 다시 2000선 회복했다"며 "국내 대형주의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