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빙그레에 대해 제품 가격 인상과 수출 성장률 회복으로 다섯 분기 만에 의미있는 손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18억원(전년대비 +3.6%)과 영업손실 13억원(전년동기 -5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2012년 4분기 이후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되던 중 처음으로 의미있는 손익 개선 기대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10월 이후 주요 유제품과 빙과 가격 인상으로 3분기까지의 원가 부담에서 벗어난 데다가 3분기에 현지 유통 재고 조정 등의 일시적 요인으로 21% 감소했던 수출 매출액도 4분기에는 약 25% 증가세로 반전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탄력적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2013년 전년 대비 24% 급감했던 빙그레의 영업이익이 올해 28% 성장하는 탄력적 회복세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2013년 내내 지속됐던 원가 부담이 10월 주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완전히 해소된데다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이 기대되며 수출 대상 지역 전반에 걸쳐 진행했던 딜러 확장 및 교체, 채널 전략 변경 등 재정비 후 해외 매출 확대(+26%)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내수 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실적 회복의 탄력도가 상당히 클 전망이라며 최근 가격 인상의 범위는 유제품의 약 70%, 아이스크림의 약 10% 수준으로 빙그레의 판매단가 3% 상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아이스크림 부문에서의 추가 가격 인상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