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한국항공우주(KAI)에 대해 올해 기계업종 내 가장 매력적인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수주 달성 및 안정적인 실적 등 감안 시 주가 상승은 예상보다 약한 흐름"이라며 "이는 호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분기실적 불확실성도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2014년 성장동력 확보, 신규수주 모멘텀 강화, 민영화 가능성 등 주가상승 여력 가장 높은 기계업체라고 진단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신규수주, 실적 개선 등 감안 시 2014년에도 한국항공우주가 가장 매력적인 기계업체"라며 "2014년 한국항공우주의 신규수주는 5조7000억원(전년대비 +0.7%)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4년간 평균 수주금액이 2조9000억원인 점 고려하면 올해 신규수주는 2배 내외 증가하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169억원(+27.0%), 522억원(+585.3%)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예상치 대비 소폭 하회할 전망인데, 이는 일회성비용(성과급, 기타비용) 때문.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지난 상반기 대비 4.4%p 개선된 8.5%로 정상화돼 가는 과정이라는 분석이다.

2013년 말 수주잔고는 약 11조2000억원(2013년 예상 매출액 기준 5.8년치 물량)으로 향후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의 2014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4010억원, 2061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24.0%, 62.8% 증가할 것이라고 이 증권사는 예상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주가는 저점에서 21.4% 상승하며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였다. 그는 "최근 6개월간 글로벌 경쟁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등의 주가는 각각 33.1%, 31.3%, 33.7% 등으로 상승세를 시현했다"며 "세 업체의 2014년 예상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17.0배 수준으로, 향후 성장성 및 수익성 개선 고려 시 한국항공우주의 밸류에이션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