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교사들이 교육부에 만 3∼5세 유아를 위한 누리과정 수업시간을 현행 3∼5시간에서 5시간으로 단일화하려는 지침을 철회하고 방과후과정 전담교사를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유치원 교사 1000여명은 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주최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교사 대회'를 열고 "초등학교 1학년은 하루 4시간 수업하는데 3∼5세 유아를 하루 5시간 수업하도록 하는 건 유아 발달을 무시한 비교육적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누리과정 운영시간이 늘어나면 방과후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교육시간이 늘어난 만큼 방과후과정 시간이 짧아지자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은 방과후과정 전담 교원을 늘리는 대신 누리과정 교사에게 관련 업무를 넘기거나 비정규직 보조원을 배치하는 등의 편법을 쓰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교육부가 진정으로 질 높은 유아교육·보육통합을 실현할 의지가 있다면 누리과정 운영시간을 현행대로 유지하고, 방과후과정 전담교사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공립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들은 과도한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교육활동에 전념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행정 업무 전담 인력을 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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