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최대 이통사 버라이즌과 손잡은 이유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손잡고 차량 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 선보인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과 버라이즌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전 모델의 '블루링크' 텔레매틱스 서비스 제공을 위한 무선통신 계약을 맺기로 했다. 미 판매 차량에 3G 및 4G 통신망을 이용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제공하는 것. 마일스 존슨 현대차 대변인은 "우리가 버라이즌을 선택한 이유는 질과 커버리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구글과 함께 개발한 차세대 블루링크 시스템을 제네시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2세대 블루링크는 구글맵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기능을 비롯해 구글글래스와 연동은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 시동 및 잠금 제어가 가능하다.

버라이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의 마크 바톨로메오 부사장은 "오는 5월께 출시되는 신형 제네시스에 3G와 4G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버라이즌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향후 기아차에도 제공될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차량 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컨설팅업체 액센츄어는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AT&T와 손잡고 4G LTE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쉐보레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IHS오토모티브에 따르면 GM, 폭스바겐, 아우디, 테슬라 등이 각각 자동차 웹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등도 버라이즌과 제휴해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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