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기술을 평가해 대출해 주는 시스템이 상반기 중 구축된다. 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중소기업 대출 중 100조원가량이 이 방식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등은 22일 기술금융 활성화를 위한 기술평가시스템 구축 방안을 발표했다. 은행 정책금융기관 등이 공동으로 기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TCB)을 설립, 담보나 보증 없이 기술평가만으로 대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기술정보 DB는 중요한 공공재인 만큼 정책금융기관, 은행, 자본시장유관기관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된다.

민간 기술신용평가기관 설립도 추진된다. 은행 등이 대규모 기술평가 전문인력을 보유하기 어려운 만큼 외부 전문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