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바이오시밀러 日 수출…빈혈치료제 시장 공략
박찬일 동아ST 사장(사진 오른쪽)과 야마모토 가즈오 일본 산와화학연구소(SKK) 사장은 22일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DA-3880’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DA-3880은 동아ST가 전(前)임상시험을 마친 지속형 적혈구 조혈자극제 ‘다베포이틴-알파’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다베포이틴-알파는 일본의 기린사와 다국적 제약사 암젠이 공동 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빈혈 치료에 사용된다. 세계시장은 3조2000억원 규모이고, 2012년 일본 내 매출은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계약으로 동아ST는 SKK의 ‘DA-3880’ 일본 내 개발을 돕고 계약금과 더불어 개발진행 단계에 따른 성공보수를 받게 된다. 동아ST는 일본 내 개발 완료 후 제품을 생산, SKK에 공급하게 된다.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초기 투자비용과 시장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일본에서 성공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2012년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와 바이오시밀러 합작공장 DMB 설립계약을 맺고 인천 송도에 올해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DMB를 통해 허셉틴(유방암 치료제)을 비롯해 엔브렐 휴미라(류머티즘 관절염) 등 대형제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 일본에 수출하고 자회사인 동아ST는 다베포이틴-알파와 같은 틈새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앞서 있는 일본에 대한 기술 수출을 계기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