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전자, 삼중고 시달려" CNN머니 "모바일전략 실패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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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경고음' 쏟아내
외신들이 잇따라 삼성전자 실적 전망에 대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역풍에 직면한 삼성전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들어 마케팅 비용 부담과 중국 저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이익 성장세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화 강세와 미국 애플의 공세, 특허소송 부담 등으로 삼성전자가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경쟁사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평균 단가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에 따른 법률 비용 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갤럭시S4의 뒤를 이을 신제품이 2분기 이후에나 판매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 촉매제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8조~6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8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12년 4분기 매출은 5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이었다.
미국 경제전문사이트 CNN머니도 이날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략이 실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고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데 성공했지만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이제 ‘스펙(기능)’의 차이가 사라져 차별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4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CNN머니는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갤럭시S3에 비해 조금 개선됐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삼성은 다른 경쟁업체와 확실히 다른 특성을 갖춰야 한다”며 “대대적인 마케팅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8일 “삼성전자 실적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순이익의 70%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견인력이 약해지고 있는 데다 원화 강세 등 외부 환경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도 위험을 인식하고 몸에 착용하는(웨어러블) 단말기나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역풍을 돌릴 만한 힘이 아직 부족하다”고 썼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역풍에 직면한 삼성전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들어 마케팅 비용 부담과 중국 저가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이익 성장세가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원화 강세와 미국 애플의 공세, 특허소송 부담 등으로 삼성전자가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WSJ는 “경쟁사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평균 단가가 떨어지고 있는 데다 원화 강세까지 겹쳐 삼성전자의 가격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에 따른 법률 비용 부담도 만만찮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갤럭시S4의 뒤를 이을 신제품이 2분기 이후에나 판매될 것으로 보여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 촉매제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의 작년 4분기 매출은 58조~60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8조5000억원으로 추산했다. 2012년 4분기 매출은 5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이었다.
미국 경제전문사이트 CNN머니도 이날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의 모바일 전략이 실패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동안 고가 스마트폰으로 세계 시장에 두각을 나타내는 데 성공했지만 경쟁업체의 등장으로 이제 ‘스펙(기능)’의 차이가 사라져 차별성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갤럭시S4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CNN머니는 “모든 면에서 실망스러웠다”며 “갤럭시S3에 비해 조금 개선됐을 뿐”이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삼성은 다른 경쟁업체와 확실히 다른 특성을 갖춰야 한다”며 “대대적인 마케팅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8일 “삼성전자 실적에 그늘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전체 순이익의 70%를 차지했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견인력이 약해지고 있는 데다 원화 강세 등 외부 환경까지 겹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진단이었다.
이 신문은 “삼성전자도 위험을 인식하고 몸에 착용하는(웨어러블) 단말기나 의료기기 등 신규 사업 개척에 나서고 있지만 역풍을 돌릴 만한 힘이 아직 부족하다”고 썼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