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사상 최초로 50조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ABS 발행액이 51조2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늘었다고 22일 발표했다. 1999년 ABS가 처음 발행된 이후 연간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부실채권 등을 기초로 13.6% 늘어난 19조1309억원, 주택금융공사 SH공사 등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 등을 기초로 10.8% 증가한 23조8328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일반기업은 매출채권과 대출채권을 기초로 9.9% 감소한 8조298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올해는 할부회사와 일반기업도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회사채 금리 상승으로 ABS를 통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