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 여러 난관을 뚫고 성공적으로 현대로템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해 ‘베스트 딜’ 상을 받았다.

최근 3년 새 최대 규모였던 현대로템 IPO는 시작 단계부터 ‘쉽지 않은 딜’로 평가됐다. 현대로템 자체는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등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져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따라 다른 대기업 계열사는 줄줄이 상장을 연기하기도 했다. KDB대우와 우리투자증권은 이런 난관을 기회로 삼았다. ‘유일무이한 대규모 공모주 청약’임을 강조함으로써 국내외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최대주주와 재무적 투자자(FI), 노동조합 등 복잡한 이해관계도 효과적으로 조정했다. FI의 구주매출 물량을 최소화하고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 ‘IPO 걸림돌’을 제거할 수 있었다. 덕분에 6200억원에 달하는 대형 딜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58 대 1을 넘어섰다. IB업계 관계자는 “이해 관계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매각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