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증시 거품을 경고했던 로버트 실러 미국 예일대 교수(사진)가 자신은 여전히 증시에 머물러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작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실러 교수는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만의 주식시장 중장기 가치 평가 모형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모형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현재 수치는 25로, 평균에 비해서는 높지만 사상 최고치였던 2000년 46보다는 낮은 상태다.

실러 교수는 지난해 12월 독일 잡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주가 급등이 위험스러운 거품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거품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아니라는 속내를 ‘쌈짓돈’을 통해 보여준 셈이다.

증시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드러냈다. 실러 교수는 “아직 경고음을 울리진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나라의 주가가 높은 편이고 부동산 가격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