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 세 명 중 한 명은 TV보다 스마트폰을 일상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3일 발표한 ‘2013년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37.3%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꼽았다. 2012년 조사(25.0%)에 비해 12.3% 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TV를 필수 매체로 응답한 비율은 2012년 53.4%에서 46.3%로 6.8% 낮아졌다.

연령대별로는 10대 61.8%, 20대 67.3%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응답한 반면 50대 73.7%와 60대 이상 93.2%는 TV를 필수 매체로 선택해 대조를 보였다. 또 30대(33.6%→51.3%)와 40대(19.3%→38.4%)가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하는 비중이 증가해 스마트폰의 매체 중요도가 모든 연령대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3434 가구에 거주하는 13세 이상 남녀 624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5월28일부터 7월29일까지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항목은 △매체 보유 현황과 필수 매체 인식 △매체 이용시간 및 이용빈도 △TV 시청 중 타 매체 동시 이용 △TV 이용시간대 분석 등이다.

매체 보유 현황에선 TV(96.9%)와 데스크탑PC(74.0%) 휴대폰(94.5%)은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스마트폰은 2012년 57.5%에서 68.8%로 증가했다. 스마트폰 보급에 따른 미디어 이용의 이동화와 개인화 트렌드가 더욱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등 신규매체 이용으로 기존 TV 이용시간이 감소했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29.1%로 전년과 비슷했다. 50대(13.4%)와 60대 이상(2.1%) 보다 20대(51.4%)와 10대(44.6%), 30대(41.4%)의 비율이 높았다.

TV시청량은 하루 평균 3시간 14분, 스마트폰 이용 시간은 1시간 44분, PC·노트북은 1시간 38분, 태블릿 PC 는 1시간 8분, 라디오는 1시간 5분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