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23일 오전 8시33분

[마켓인사이트] '탑마트' 서원유통, 바이오에탄올 사업
지역밀착형 할인점 ‘탑마트’로 유명한 서원유통(회장 이원길·사진)이 캄보디아 바이오에탄올 사업에 나선다. 서원유통은 탑마트 출점을 앞세워 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부산 기업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서원유통은 유가증권시장 주정업체 MH에탄올의 해외 계열사인 MH바이오에너지 지분 80%를 272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MH바이오에너지는 캄보디아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추진하는 회사다. 아울러 서원유통의 이원길 회장의 아들인 이윤서 전무는 MH에탄올의 CJ캄보디아 지분 80%를 128억원에 사들인다. CJ캄보디아는 바이오에탄올, 주정, 전분의 주원료인 타피오카를 재배하는 캄보디아 법인이다.

서원유통 관계자는 “바이오에탄올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MH에탄올과 적극 협조해 공동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MH바이오에너지는 캄보디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에탄올 및 주정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은 469억원 수준이며 상반기 매출 137억원, 순손실 25억원을 냈다. 캄보디아에서 타피오카를 재배하는 CJ캄보디아는 자산 220억원 규모이며 상반기 매출 23억원, 순손실 13억원을 냈다.

서원유통은 1995년 1월 탑스토어, 1997년 탑마트를 잇따라 출점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그동안 쌓아놓은 이익잉여금이 2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출은 10년 전 5000억원 수준에서 2012년 1조2070억원으로 뛰었다. 영업이익은 이 기간 8억원에서 596억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성장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