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경기 빠르게 악화…반년만에 수축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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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분석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수축 국면에 들어갔다. 예상보다 빠르게 경기가 악화되고 있어 중국 경제에 대한 성장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계 은행인 HSBC는 23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0.5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50.3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50보다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신규주문과 신규수출, 고용 등 하위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신규주문지수는 49.8, 신규수출지수는 49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취훙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모멘텀이 뚜렷이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경기 부양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생산 투자 소비지표도 모두 전월보다 부진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9.7%로 전월의 10%에 비해 낮아졌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1~11월 19.9%에서 1~12월 19.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7.7%)보다 둔화된 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성장률이 7.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션젠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간 금융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상승한 것이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가 적절한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 등 정부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영국계 은행인 HSBC는 23일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9.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0.5는 물론 전문가 예상치인 50.3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PMI는 기업 구매관리자들의 경기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50보다 낮으면 수축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신규주문과 신규수출, 고용 등 하위 지표가 모두 악화됐다. 신규주문지수는 49.8, 신규수출지수는 49로 50 밑으로 떨어졌다. 취훙빈 HSBC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모멘텀이 뚜렷이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가 경기 부양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의 경기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일 발표된 지난해 12월 생산 투자 소비지표도 모두 전월보다 부진했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9.7%로 전월의 10%에 비해 낮아졌고,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지난해 1~11월 19.9%에서 1~12월 19.6%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이날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7.7%)보다 둔화된 7.5%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성장률이 7.1%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하고 통화 공급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션젠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 간 금융시장에서 단기 금리가 상승한 것이 기업들, 특히 중소기업의 대출비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며 “정부가 적절한 성장률을 유지하려면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인프라 투자 등 정부 프로젝트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