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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마을] 빛을 선물하는 두 의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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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태양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 지음 / 김병화 옮김 / 혜화동 / 496쪽 / 1만5000원
    태어난 직후 시력을 잃었던 열 살 소년이 처음으로 엄마의 얼굴을 본다. 매일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고 생각했던 여인은 눈을 뜬 후 날마다 생일을 맞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그야말로 ‘두 번째 태양’을 보고 있는 셈이다.

    [책마을] 빛을 선물하는 두 의사 이야기
    이런 감동 스토리를 가능하게 한 것은 ‘히말라야 백내장 프로젝트’ 덕분이다. 백내장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수술하고 빛을 되찾아 주는 프로젝트다. 《두 번째 태양》은 이를 이끌고 있는 두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두 의사는 출신도 배경도 전혀 다르다. 산두크 루이트는 네팔인으로 어린 시절 가난과 질병 탓에 세 형제를 잃었다. 그는 인도와 호주로 건너가 간단한 장비로 짧은 시간에 백내장 수술을 할 수 있는 기법을 배웠다. 그의 동료인 미국인 의사 제프리 태빈은 예일대와 옥스퍼드대,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엘리트 의사. 그는 주류 의학계를 벗어나 그의 재능과 에너지를 사람들의 빛을 찾아주는 데 쓰기로 한다.

    운명처럼 히말라야의 작은 마을에서 의기투합한 그들은 ‘세상의 실명을 모두 없애겠다’는 목표로 ‘낮은 이들’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간단하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수술기법으로 이들에게 ‘두 번째 태양’을 선물한다. 자신의 보장된 앞날을 제쳐두고 남을 위해 사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 나은 세상에 대한 희망을 생각하게 만든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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