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은 서울 잠실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조감도)에서 최근 논란이 됐던 내화벽에 대해 국내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으로부터 성능 인증을 받았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인증 시험은 초고층 빌딩의 커튼월 외벽과 바닥 사이의 틈새인 ‘선형조인트’에 내화 충전재를 채워 넣는 충전구조물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것이다. 충전구조물은 화재 때 상층부로 확산되는 것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한다. 롯데월드타워에 적용된 구조물은 2시간 이상의 화재에 견디는 내화 성능 요건을 충족했다. 롯데월드타워에는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대만 타이베이101,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 등 해외 유명 초고층 건물과 같은 제품이 사용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에서 고층 건축물 내화충전구조물의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한 방화 자재에 대한 조사에서도 롯데월드타워 현장의 내화충전 구조물 시료는 밀도시험에서 성능을 입증받았다. 이 조사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롯데건설과 내화 충전재 제조사(미국 써마파이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내화충전구조 시료의 밀도를 시험한 것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