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고졸취업감동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제2회 고졸취업감동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렸다.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경훈 기자 nicerpeter@hankyung.com
특성화고 출신으로 온갖 어려움을 헤치고 취업에 성공한 인생역전 스토리가 감동 수기로 돌아왔다. 교육부는 2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제2회 고졸취업 감동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열었다. 재학생부, 졸업생부, 성인부(학부모·교사·기업 관계자) 부문에서 28개 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학생 부문 금상을 받은 조민아 양(순천전자고 3·‘그저 겁만 내는 청춘들, 해보긴 해봤나요?’)은 어릴 적 이혼한 어머니와 지낸 유년생활을 수기로 적었다. 중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조양은 공부에 관심이 없는 ‘문제아’였다. 그러던 어느 날 늦은 밤까지 일하고 집에 돌아온 어머니가 몸이 아파 밤새 잠을 못 이루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며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학업에 집중했다. 이런 노력 끝에 지난해 7월 삼성SDS에 합격했다.

졸업생 부문 금상 수상자 정송이 씨(산업은행·‘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의 C(choice)다’)는 중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생계전선에 뛰어들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선취업 후진학’을 목표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경진대회와 동아리 활동을 병행했다. 2012년 산업은행에 입사해 광주지점에 근무하는 그는 “올해 고려사이버대에 진학했다”며 “하늘에 있는 어머니를 실망시키지 않는 딸이 되고 싶다”고 했다.

문제아 딱지를 떼고 대기업에 합격한 제자 얘기로 성인부 부문 금상을 받은 박초롱 한국외식과학고 교사(‘세 명의 담임교사가 이뤄낸 특별한 기적’)는 “고졸 취업이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홍민 한국경제매거진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