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란의 핵 협상 타결과 경제개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다보스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이란의 핵 협상 타결과 경제개발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다보스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3일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원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평화로운 세계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이란 핵 협상 타결과 관련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재차 확인하면서 더 포괄적인 핵 협상에 나설 의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멀고 험한 길이지만 우리가 진지한 태도와 해결 의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란이 경제 강국의 하나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에서 평화적이고 정상적인 외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정·재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란에 와서 투자 기회를 직접 보라”고 말하면서 “이란의 민간 및 공공 부문 관련 계약을 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란의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을 언급하면서 “이란은 세계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해 건설적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로하니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세계 석유 관련 기업 대표들과 만나 오는 9월까지 원유 계약과 관련해 새로운 투자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