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서 세차하고 고향가자
건설사들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다양한 모델하우스 이벤트를 펼친다. 나흘간의 연휴기간 주택 구매에 관심이 높은 실수요자들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를 전후해 귀성객을 위한 세차 서비스부터 경품 행사까지 이색 이벤트가 전국 각지의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효성은 서울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에게 황금열쇠를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주중에 방문해 상담을 받은 고객이 대상이다. 25일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 상품권 등의 선물을 준다.

서울 강남역 일대에 레지던스로 짓고 있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 모델하우스에선 다음달 2일까지 계약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호텔 패키지 티켓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이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분양 중인 ‘광교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모델하우스 상담 고객을 상대로 다음달 16일까지 프리미엄 세차 서비스를 제공한다.

SK건설은 인천 용현학익지구 ‘SK 스카이뷰’ 모델하우스 방문객 전원에게 사은품을 준다. 기간은 25~26일, 30일~다음달 2일까지다. 대림산업도 26일 충북 천안시에서 분양 중인 ‘아크로텔 천안두정’ 견본주택에서 상담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자레인지 등 생활용품을 나눠준다.

건설사들이 설 연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는 올 들어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건설사들은 특히 연휴를 맞아 움직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주택 실수요자들이어서 모델하우스에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개업계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전셋값 상승 지속으로 내집 마련을 생각 중인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올 들어 모델하우스에 분양 문의가 크게 늘었다”며 “설 연휴에 차별화된 이벤트를 마련해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