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점프도 소치行…"영화 '국가대표' 처럼…"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2장의 출전권을 추가로 확보,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이명교 대한스키협회 스키점프위원장은 24일 “출전권을 얻은 국가 중 일부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예비 순번 1~2번에 올라 있던 강칠구(30·사진)와 최서우(31)가 추가로 출전권을 따내 국가대표 4명이 모두 소치올림픽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20일 국제스키연맹(FIS)이 발표한 국가별 출전권 배분에 따르면 한국 스키점프 대표팀은 2장의 출전권을 얻어 최흥철(33)과 김현기(31·이상 하이원)가 출전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스키점프에선 국가당 4명 이상이 올림픽에 출전해야 단체전에 나갈 수 있다.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4명 가운데 최흥철 김현기 최서우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종목에 처음 데뷔한 1998년 나가노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최홍철 김현기 최서우 강칠구가 단체전에 출전해 8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올림픽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는 강칠구가 출전권을 따지 못하면서 3명만 출전, 아쉽게도 단체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에는 4명이 모두 소치 무대를 밟게 돼 다시 4명이 함께 기량을 펼칠 기회를 잡았다.

출전권 2장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소치올림픽에 출전할 한국 선수는 사상 최다인 66명으로 늘어났다. 스키점프 외에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에서도 한국은 예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추가 출전자가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