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노승열 '톱10' 출발…우즈, 시즌 첫 출격 '삐거덕'
지난해 바이런넬슨챔피언십 우승자 배상문(28·캘러웨이)과 한국 남자골프의 ‘영 건’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미국 PGA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첫날 모두 톱10에 올랐다.

배상문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를 3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몰아쳐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스튜어트 싱크(미국·8언더파 63타)에게 3타 뒤진 배상문은 D. A. 포인츠 등과 공동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남코스(파72·7569야드)와 북코스(파72·6874야드)에서 열리고 있다. 선수 절반은 첫날 남코스에서 치고 나머지는 북코스에서 친 뒤 둘째날은 바꿔서 친다.

상대적으로 쉬운 북코스에서 플레이한 배상문은 2, 4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6, 7번홀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바로 이어 8, 9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평정심을 찾았다. 이후 12~14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북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16~18번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쾌조의 샷감을 뽐냈다. 이후 4, 5번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교환한 뒤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쳐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올해 첫 공식 대회에 출전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반적인 샷 난조로 이븐파 72타(공동 63위)에 그쳤다. 토리파인스GC에서만 통산 8승을 거둔 우즈는 상대적으로 어려운 남코스에서 출발해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이븐파에 머물렀다.

우즈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파5홀에서 못 쳤다”며 “남코스는 타수를 줄이기 어려워 파5홀에서 찬스를 만들어야 했으나 버디를 잡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우즈는 이날 네 번 맞은 파5홀에서 모두 파에 머물렀다.

우즈의 라이벌 필 미켈슨(미국)은 북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7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