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설 연휴 앞두고 관망세 짙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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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국내 증시는 대내외 경제지표가 엇갈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설 연휴와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둬 관망심리가 커졌다.
전날 코스피는 중국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하위 경제지표들의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의 '그림자 금융'에 대한 우려까지 겹쳐 1940선까지 밀려났다. 수급 면에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현∙선물 매도가 커져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간밤 미국 증시는 중국과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로 급락했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널드 실적이 예상을 밑돈 것도 영향을 줬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급락했다.
국내외 경제지표가 일부 엇갈리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 HSBC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주초에 발표된 중국의 4분기 성장률(7.7%)이 시장의 예상(7.6%)을 웃돌아 안정적 성장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대비되는 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전날 발표한 1월 HSBC 제조업 PMI지수(잠정치)는 49.6로 시장의 예상치(50.3)와 전달(50.5)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PMI는 6개월 만에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둔화의 기준선(50)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 지표가 시장에 악영향을 줬던 만큼 같은 날 나온 국내 지표는 지수 하단을 떠받치는 근거가 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3.9%)이 지난 2011년 1분기(4.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음주 미국 연방공개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설 연휴,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 등 아직 확인해야 할 변수들이 다수 남아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1950선 전후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노리거나 수급 개선 동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코스닥 종목군에 관심을 갖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