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비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이 음력설인 춘제(春節)를 맞아 소비특수가 생기고 이 덕분에 국내 상장사들에도 ‘떡고물’이 떨어질 것이란 기대가 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개인투자자들의 지갑이 명절 보너스 등으로 두툼해지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는 연초부터 증시가 맥빠진 탓에 기저효과 등으로 설 이후에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연초 이래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기회를 찾지 못했던 투자자라면 설 연휴를 기점으로 투자를 계획해 봄직 하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진 만큼 실적 지뢰밭을 피해갈 우량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한 주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설 전후로 긍정적인 신호가 한두 개만 나와주면 증시 이탈 자금 중 상당액이 시장으로 되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와우넷 전문가인 반경수 대표도 “단기매매 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중장기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종목이 좋을 것 같다”며 “대우조선해양처럼 업황이 개선되고 실적도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