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모기지 저리 지원 등 금융 혜택과 취득세 영구 인하 등 부동산 규제 완화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의 길이 확대되고 있다. 올 들어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고 거래 의향도 전보다 훨씬 강하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아파트 가격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입지여건이 좋은 대규모 아파트나 재건축이 확실한 강남권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임대전문 정보회사 렌트라이프(www.rentlife.co.kr)가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노원구 중소형 아파트의 대표격인 중계동 중계무지개 50㎡는 지난해 1월에 평균 1억8000만원에 거래됐지만, 12월에는 1억9150만원으로 1000만원 이상 올랐다. 이촌역과 용산가족공원이 인접한 용산구 이촌동 강촌 59㎡도 4억7000만원에서 5억3780만원으로 평균 6000만원 이상 올랐다. 2007~2008년에 2만 가구가 입주한 잠실 재건축 아파트 역시 거래도 많고 가격도 오른 대표 단지다. 리센츠 85㎡는 작년 1월 총 8건의 손바뀜이 있었는데 평균 8억8888만원에 거래됐다. 당시 최고가는 9억원이었으나 12월에는 평균 9억2433만원, 최고 9억7500만원에 매매됐다.

리모델링·재건축 단지도 움직이고 있다. 작년 말 수직증축 리모델링 법안이 통과돼 기대감이 커진 수도권 1기신도시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 푸른벽산 131㎡는 작년 1월 5억4950만원에서 12월에는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단지의 움직임 역시 분주하다. 개포동 주공1단지 51㎡는 1월 7억3250만원에 거래가 2건 있었다. 12월에는 신고건만 이미 3건, 평균 7억5350만원으로 올랐다. 이주가 완료된 가락시영1차 40㎡도 4억6293만원에서 4억9750만원으로 올랐다. 특히 12월에는 최고 거래가격이 5억500만원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