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신경이 손상돼 한쪽 얼굴이 마비되거나 떨리는 등 안면신경장애 환자가 2012년 7만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 10명 중 4명은 40~50대 중년층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간 ‘안면신경장애’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환자 수가 2008년 5만6574명에서 2012년 7만289명으로 연평균 5.6% 증가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총진료비는 같은 기간 156억원에서 215억원으로 연평균 8.4% 늘었다.

안면신경장애는 감염·부상·종양 등으로 인해 얼굴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손상돼 얼굴이 당기는 느낌, 경련, 마비 등이 나타난다. 또 눈이 감기지 않거나 눈물이 나지 않아 건조함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5.0%, 40대가 19.2%, 60대가 17.6% 순이다. 특히 연령대가 높을수록 여성 비중이 높아 50~60대 환자 10명 중 6명은 여성이었다. 이소영 심평원 진료정보분석실 팀장은 “안면신경장애는 정신적 고통과 함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증상이 2~3회 이상 지속되면 병원에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