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7일 삼성SDI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지만 중대형 전지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9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556억원, 당기순손실 1960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어규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적자는 4분기 정보기술(IT) 부품 비수기 진입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품 재고조정에 따른 소형전지의 실적부진, 삼성그룹 특별상여금, 환율하락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순이익은 PDP사업 부진에 따른 PDP사업부 고정자산의 자산감액손실 인식으로 영업이익 대비 큰 폭으로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형전지 실적 부진과 SDC 지분법이익 감소가 단기 주가에는 부담스럽지만 올해에는 일회성 비용의 소멸과 PDP사업부 자산의 처분으로 부담이 가벼워졌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대형 전지 중심의 중장기적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I는 지난 23일 중국 산시성 정부와 중국 자동차부품업체 안경환신그룹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공장건설에 대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생산거점 확보를 통한 중국 시장 기반을 구축하여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업체의 중국 현지화 전략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